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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설사 입주후 서비스 끝내주네~...청소부터 단지 조경까지
입력: 2008년 05월 18일 17:18:13
노원구 월계동 쌍용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 정영자씨(54)는 올 봄맞이 대청소를 아주 편하게 해결했다. 아파트 건설사가 대청소 서비스를 무료로 대신해줬기 때문이다.
국내 아파트 시공사들이 몇 년 전부터 도입한 ‘입주후 서비스’ 덕분이다.
입주후 서비스는 시공사가 단순히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 및 브랜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사후관리로 서비스 영역을 넓힌 것이다.
입주 1~2년차엔 주부들이 평소 마음은 굴뚝같지만 쉽게 손대지 못하는 침대 매트리스나 소파, 카펫의 집먼지나 진드기를 말끔하게 없애준다. 또 주방 가스레인지와 레인지후드의 기름때 제거는 물론 벽타일·배수구 청소와 욕실의 찌든 때 청소도 말끔하게 해준다.
3년차와 5년차엔 단지내 조경 관리와 외벽 물청소도 대신해 준다. 무료서비스이기 때문에 입주자 부담은 전혀 없다. 또 사전예약을 받아 편한 시간에 청소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짬을 내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에게도 안성맞춤이다.
쌍용건설은 지난해 고객서비스 브랜드 ‘행복상상’을 도입해 누리(하자접수 및 보수), 다솜(세대청소), 다울(조경관리), 어울(커뮤니티) 등 연차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고 있다. 올 3~4월 ‘행복상상 다솜서비스’라는 이름으로 전국 4개 쌍용예가 아파트 단지에서 입주후 서비스를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. 올해 안에 29개 단지에 행복상상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.
쌍용건설의 입주후 서비스를 받은 정씨는 “입주한 지 2년이 지난 아파트를 시공사가 집안 청소까지 대신해준다는 사실은 몰랐다”면서 “시공사에서 관심을 갖고 집안 구석구석까지 신경을 써 주기 때문에 믿음이 가고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도 생긴다”며 만족감을 나타냈다.
이 외에 금호건설의 ‘어울림 서비스’, 대림산업의 ‘오렌지 서비스’, GS건설의 ‘자이+1서비스’, SK건설의 ‘비타민 서비스’도 같은 종류의 입주후 서비스다. 쌍용건설 고객 서비스부 안성일 과장은 “고객감동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 아이템을 개발해 지속적인 입주후 서비스를 할 예정”이라고 밝혔다.
입주관리 전문회사 에이플러스유 유미정 대표는 “입주자들의 기대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다 시공사들도 브랜드 이미지 관리는 물론 재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도 있어 이 서비스가 갈수록 확산될 것”이라고 말했다.
<박재현기자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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